1925년 2월 『조선문단』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로, 추리소설과 같은 내러티브로 독자를 이끌어 현진건의 다른 작품들과는 결을 달리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. 독신주의자에 노처녀인 C여학교 B사감은 남성 기피증 환자로 연애편지와 면회 오는 남자를 극도로 싫어한다. 어느날 같은 기숙사에서 함께 자던 세 처녀가 동시에 잠을 깨어 어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니 그곳에 바로 B사감이 있었는데...
작가 현진건은 1900년 8월 9일(음력) 대구에서 출생하였고, 1921~1936년까지 기자생활을 병행하여 작품 활동을 하였다. 대표작으로는 단편으로 <빈처>, <술 권하는 사회>, <타락자>, <할머니의 죽음>, <운수좋은 날>, <불>, , <사립정신병원장>, <고향>이 있으며, 장편으로는 <적도>, <무영탑> 등을 꼽을 수 있다. 김동인(金東仁)·염상섭(廉想涉)과 더불어 근대문학 초기에 단편소설 양식을 개척하고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작가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