현진건의 사실주의 단편소설로써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황폐해진 농촌 현실을 유랑하는 실향민의 비참한 삶을 그려내고 있다. 액자소설의 형태로 민족 항일기의 시대상을 집약적으로 조명하고 일제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한다.
1926년 글벗집에서 발행한 단편집 <조선의 얼굴>에 수록되었다.
작가 현진건은 1900년 8월 9일(음력) 대구에서 출생하였고, 1921~1936년까지 기자생활을 병행하여 작품 활동을 하였다. 대표작으로는 단편으로 <빈처>, <술 권하는 사회>, <타락자>, <할머니의 죽음>, <운수좋은 날>, <불>, , <사립정신병원장>, <고향>이 있으며, 장편으로는 <적도>, <무영탑> 등을 꼽을 수 있다. 김동인(金東仁)·염상섭(廉想涉)과 더불어 근대문학 초기에 단편소설 양식을 개척하고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작가이다.